석기시대 매니아
커티스 르 메이!
아래로는 그의 어록과 전설적인 일화들
무고한 민간인 따위는 없다. (There are no innocent civilians.)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은 나치 독일에 매일같이 공중폭격을 계속했지만 매번 의외로 결정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예상 외로 정해진 루트에 따라 제대로 폭격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귀환하는 폭격팀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적 요격기 대부대를 발견해서」 등의 여러가지 변명이 쏟아졌지만, 당시 통계학에 일가견이 있어서 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던 부관 맥마나라의 조사에 따라 판명된 진상은「파일럿이 공포심에 의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비상사태” 로 오해했다」라는 것이었다. (물론 오해는 완곡한 표현으로, 실제로는「거짓말을 하고 도망쳐왔다」였다)
당시 미군기의 손실율은 약 4%로, 확률에 따르면 25회를 출격하면 결국 죽는다는 소리. 그래서 파일럿 모두가「머지않아 나도 죽게될거야」라며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계속되는 전장이탈에 뚜껑이 열린 한 장교가「다음부터는 매번 나도 같이 출격한다! 맨 끝에서 따라갈 테니까, 도망치는 놈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격추한다」라고 선언하고는 실제로 매번 폭격기 대열 맨 끝에서 무선으로「총알은 앞에서만 날아 오는게 아니야. 다들 명심해」라고 마구 위협하여, 나치독일의 거리를 차례 차례로 다 불태우는데 성공했다.
그 장교의 이름이 바로 커티스 르메이. 훗날 태평양 전쟁에서 마찬가지로 대폭격을 당한 일본인들에게 「악마 르메이」라고 불린 그 인물이다.
르메이 전설
도쿄를 다 태워버린 대공습이었지만, 초저공 비행을 실시했기 때문에 미군기의 손실도 컸다. 불과 하룻밤만에 12기가 격추되고 42기가 피탄당하는 대손해를 입기까지 했다. 많은 전우를 잃은 미군병사들은, 기지에 귀환한 후 권총을 들고 르메이에게 다가갔다.
「왜 저공 비행으로 폭격하도록 명령을 내린건가! 너 때문에 몇 백명의 전우가 죽었는지 아는가!」
그 말을 들은 르메이는 태연하게,
「하룻밤만에 대일본 제국의 수도를 잿더미로 만들고 최소한 10만명을 죽였다. 작전은 대성공이다!」
「내일은 나고야, 모레는 오사카, 그 다음은 고베다. 1주일만에 일본을 잿더미로 만들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고.
그리고 그 후 실제로 단 6일만에 일본 내 대도시는 거의 모조리 불탔고, 그제서야 르메이는 폭격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본국에 이러한 말을 전했다.
「남태평양 전역에 비축해둔 폭탄을 전부 다 써버렸다. 현재, 폭격 정지 중. 즉각적인 보급을 요청한다」
또 르메이의 이야기. 제 2차 대전 당시 엄청난 전과를 올린 르메이는 케네디 대통령 시절의 쿠바 위기 때에는 이미 공군의 장성이 되어있었다. 당시 국무장관은 한 때의 부하였던 맥나마라.
케네디와 맥나마라가 필사적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도록 카스트로, 흐루시쵸프와 접촉하고 있는 그 사이,르메이는 핵폭탄을 실은 폭격기를 쿠바 영공 가까이에 공중대기 시켜놓고는 백악관에「90초 안에 쿠바 수도 하바나에 핵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부디 공격 지시를!」라며 마구 전보를 쳤다.
「우리나라가 핵을 사용하면, 소련과의 전면 핵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라며 자제를 요구하는 맥나마라에 대해 르메이는,「핵 보유수는 미국이 위다! 죽이려고 한다면 당연히 총알이 많은 놈이 이긴다!」라고 단언.
또, 군 정보부에서의 보고라는 형태로「쿠바에 핵은 배치되지 않았다. 지금 카스트로는 괜히 우리에게 겁을 주고 있을 뿐」이라고 진언.
그러나 실제 1990년대에 접어들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쿠바에는 160발이 넘는 핵탄두가 배치되어 있었으며 카스트로나 흐루시쵸프도 미국이 영공을 침범한 순간에 뉴욕, 워싱턴에 핵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 다행히 백악관 측이 르메이의 주장을 물리쳐 쿠바위기는 무사히 지나갔다.
만약 그 때 르메이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 지구는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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