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있던일(감청) 한번 풀어봅니다 :출처 : 루리웹
만화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러시아에서 감청당하고 감시 당했...다고 하셔가지고(그 만화는 결론이 거짓말이었지만;;)
한번 저도 썰을 풀어 볼려고 합니다. 믿으실지 안 믿으실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일단 먼저 제가 러시아를, 그것도 중앙아시아독립국가연합에서도 찾기 힘든 깔미끼아 공화국을 가게 된 이유를 말씀드려야 겠네요.
모나토리움 선언이 터지기는 했지만 당시 아버지께서 러시아에 나름 돈을 잘 버셨고, 그 후에도 어느정도 돈을 버셨기에
아버지께서 너희들이 아직 좋아하는 거 찾지 못했다면, 언어라도 해야 한다. 어차피 우리 집안은 공부하는 머리가 아니기때문에(...) 언어라도 확실하게 배워라!!
해서 저는 러시아로, 형은 중국으로 갔지요.
그런데 하필 깔미끼아 공화국으로 가게 된 이유는 아버지께서 러시아에 있으시면서 의형제를 맺으신 분이 계신데 그분의 와이프 되시는 분이 깔미끼아 공화국 출신이라서
제가 그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모스크바에서 버스를 타고 20시간은 가야 합니다(...)
이건 저도 거기 있을때 안 사실이지만, 사실 그때 제가 한국국적으로는 최초로 깔미끼아 공화국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KGB 사람들이 대체 무슨 이유로
이 깡촌(사실 깔미끼아 공화국도 천연가스가 엄청 많고, 시티 체스가 있다는 것을 빼면은 정말 변방중에 변방인지라...)에 온게 의심스러워서 저를 감청하기 시작했다더군요 -_-;;
여튼 깔미끼아 공화국에 있으면서 쉬꼴라(러시아는 우리나라 처럼 6,3,3이 아니라 12학년제도로 다 합해서 쉬꼴라라고 합니다)를 다녔는데 당시
마마하고 친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코스쨔 아저씨라고 당시에는 그냥 경찰 관련일만 하신다고 알았는데....알고보니 이분이 전 KGB 이자 깔미끼아 쪽
현 KGB(현재는 이름이 바뀌었지만 몇몇 독립국가연합에서는 아직도 그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계시던 분이더군요;
그분께서 제가 오신 그날 전등이 '갑자기' 나가서 전등도 손 봐주셨는데....이것도 나중에 제가 모스크바로 완전히 갈때 이야기 해주시기를 그때 거기다가 도청장치하고(...) 카메
라 같은것도 설치 하셨다고....합니다.
왠지 이상하게 전등만 고장났다 하면 그 분이 오셔서 고치셨던걸 전 그냥 순진하게 생각했으니(...) 여튼 그렇게 1년내내 저는 그쪽에서 도청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화부터 모든걸요;; 나중에 웃으시면서 이야기 해주셔서(...) 저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난거지요.
그리고 구 소련이 무너지면서 현 러시아에서 KGB의 감청이나 위력이 떨어졌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것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현재도 그 시스템 자체로 유지되는 곳도 많고
실상 경찰보다 권위도 높습니다. 제가 친구하고 패싸움하다가(...) 경찰서로 불려 갔는데(사실 이것도 친구들끼리 싸움 붙인거라 뭐라 할말이 -_-;;)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러시아는
우리나하고는 다르게 경찰 권력이 쌥니다. 그리고 부패도 매우 심하고요. 사실 그때 걸렸으면 나올려면 뒷돈으로 몇천 루블은 줘야 했었는데.... 친구가 바로 쟈쟈 코스쨔를 부르더군요.
전화 받고 오시고 몇 마디 하시더니 바로 석방(...)
이 일도 지금부터 거이 10년전 이야기라 아직도 그럴런지는 모르겠지만...아마 현재도 감청하고 그런것은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참; 전 친하시던 아저씨가
그런걸로 절 감청했다는게 너무 웃기기만 했어요; 왜냐면 서로 야동도 공유하던 사이이신지라(...) 현재는 깔미끼아 공화국쪽으로도 한국 분들도 많이 갔고, 계신 분들도 많다고 아는데
시골 같은 분위기에 넓은 초원을 좋아하시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그쪽은 고려인분들이 당시 스탈린의 이주 정책때문에 그쪽으로 이주하신 분들이라 한국말은 잘 모르셔도 아리랑은
아시더라구요. 그리고 한번 한국인 모임에 가서 제가 어쩌다가 아리랑을 불렀는데 그곳에서 탈북자 분들도 만나고(...) 정말 여러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거짓이든 진실이든 믿는건 여러분 몫이겠지만, 러시아 한번 가보시는거 추천합니다
러시아 여자분들 들어갈곳은 들어가고 나올곳은 다 들어갔어요(소곤)
그리고 모스크바나 쌍뻬쩨르부르그(구레닌그라드)도 여름이 3개월 지속되는데 이때가 23도 정도에 바람이 서늘하게 부는지라 여자분이나 남자분들이나
다 썬탠할려고...흠흠 심하게 말하면 아예 다 벗....이하 생략
문화도 다르고 말도 안통하고 스킨헤드도 있지만(?) 한번 가보시는거 추천합니다. 전 정말 재미있게 있었어요. 단지 겨울은 가지 마세요. 모자 안쓰면 진짜 얼어 죽습니다(...)